부천오정경찰서(서장 오성환)에서는 ’14. 4. 29.경부터 ~ 5. 16.까지 중국에 위치한 조건만남․대출사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콜센터로부터 편취금 인출 지시를 받고, 전화금융 피해자 50여명으로부터 대포통장으로 편취한 4억3천만원 상당을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출하여 중국으로 송금해주고 수수료를 챙긴 조선족 A氏(29세)와 공범 B氏(28세) 2명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검거․구속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수수료로 받은 돈은 생활비에 충당하였고, 검거하는 과정에서 대포통장 14개와 현금카드 16개를 압수하였으며, 피의자들의 진술과 압수품을 토대로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공급한 대포통장 모집책․또 다른 인출책 및 피해금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용법조】형법 §347① … 10년↓징역, 2천만원↓벌금
전자금융거래법위반 §49④1호 … 3년↓징역, 2천만원↓벌금
또한 인출책 A씨는 지난 4월 중순경 입국하여 시화공단에서 공원으로 일하던 중,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보이스피싱 콜센터 총책으로부터 대포통장을 퀵서비스로 받아 현금을 인출하여 중국으로 송금해주면 수수료 1%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인출책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중국 콜센터에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조건만남이나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쓰며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고, 입금되면 스마트폰 메신져를 통해 인출책 A씨에게 실시간으로 입금사실을 알려 그 즉시 현금을 인출하여 송금토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들이 지급정지를 하기 전에 신속하게 인출하기 위해 시화공단에서 공원으로 일하는 대학동기 B씨를 범행에 끌어들여 현금카드를 나눠 갖고 신속하게 인출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금융당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 출금한도를 300〜600만원까지 설정하여 많은 돈을 인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밤 12시 전후 심야시간대를 이용하여 최대한 많은 돈을 인출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인출책 A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콜센터 총책 및 국내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인출책 등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에게 보안업체 고용에 필요한 사원증 제작을 빙자하여 수집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