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12일 무·배추 품종 품평회·분양 설명회
농촌진흥청은 6월 12일 수원시 이목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다양한 무와 배추의 품종 품평회와 분양 설명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직 배양 기술 등을 이용해 개발한 순도(품질이 순수한 정도) 높은 무 23품종과 배추 10품종을 소개한다.
무는 자가불화합성*때문에 유전적으로 고정된 계통의 종자 채취가 어려워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유전자형을 보유한 품종을 개발하고 채종량을 조사해 선발했다.
* 자가불화합성: 암술머리의 특정 유전자(SRK)가 꽃가루의 특정 유전자(SCR)을 인식하여 자가수정을 억제하는 기작으로 자연적으로 타가수정이 이루어지게 됨
농가는 박스 포장에 좋은 품종을, 공장과 가정에서는 쌈무와 깍두기처럼 가공하기 쉬운 품종을 선호한다. 이에 잔뿌리가 없고 위아래의 두께가 일정한 ‘H형’ 품종을 개발했다.
뿌리 표면이 매끈한 ‘H형’으로 인기가 많은 품종(원교10032호)과 뿌리 위의 녹색부분이 길고 식물체 하나에서 다량의 종자를 채취(977립)할 수 있는 품종(원교10034호) 등이다.
배추는 기능성 향상을 위해 속잎의 색이 노란 배추 품종과 더위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익는 시기가 빠르고 구가 작은 품종을 개발했다.
또한, 배추 재배 지역에서 발생하는 토양전염병으로 수량이 80%까지 주는 병인 뿌리혹병에 잘 견디는 품종도 개발했다.
뿌리혹병에 저항성이 있고 속잎 색이 노란 품종(원교20034호), 더운 여름철에도 잘 자라는 품종(원교20037호), 속잎이 노랗고 구가 작아 국내외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품종(원교20039호)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박수형 박사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무와 배추의 품종을 지속적으로 종묘회사에 분양해 고부가가치 품종과 수출용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