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농촌진흥청, 봄 파종 밀 현장 평가회…수확량 90% 수준
농촌진흥청은 6월 12일 부안 밀 재배 단지에서 가을파종을 놓친 밀을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 기술을 평가하는 ‘봄 파종 밀 생육 결과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농업인과 밀 생산자 협회, 연구원 등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봄에 파종하는 밀의 자람을 평가하고 현장의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지난 2년간 실험한 결과, 밀을 봄에 파종하면 1ha당 200∼250kg 정도로 가을 파종량보다 많이 뿌리고, 표준 질소 비료량도 1ha당 95kg을 모두 밑거름으로 줘야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뒷그루로 벼를 이앙 재배하면 1ha당 5.29톤를 거둬들여 벼를 한 번 재배해 얻는 5.84톤의 91% 정도 수준이어서 안정적으로 이모작이 가능했다.
올해 2월 25일 파종한 밀은 5월 12일 이삭이 패고 6월 15일 성숙기에 접어들어 20일께 수확할 예정이다. 예상 수확량은 4.28톤으로 가을 파종의 평균인 1ha당 4.75톤의 90% 정도다.
농촌진흥청은 종합 토론회에서 제시된 ‘개발 기술을 밀 재배 농가에 빠르게 보급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토대로, 앞으로 밀의 봄 재배에 적합한 품종과 재배 기술, 이모작 재배에 알맞은 벼 품종을 더 선정해 농가에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국립식량과학원 맥류사료작물과 김학신 박사는 “가을철 밀을 파종할 때 비가 자주 내려 불가피하게 파종을 못 한 경우에도 파종량을 늘려주면 이듬해 봄에 재배할 수 있다.”라며, “밀을 봄에 재배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재배 기술을 현장에 조기 보급하면 원맥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