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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독자의 의로운 마음 사로잡은 추리소설 ‘검은 수도사’
  • 최문재
  • 등록 2014-06-28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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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출판사

추리소설을 재미로만 읽는다는 것은 틀린 생각일 수 있다. 아마존(www.amazon.com)이 아마존 퍼블리싱을 통해 출판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 낸 밀리언셀러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에 한해선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2013년 12월 시리즈의 1권인 ‘사형집행인의 딸’이 국내에 출간되었을 당시, 책의 주요한 소재인 ‘마녀사냥’을 오늘날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한 오마이 뉴스의 서평이 나온 후 도서 판매가 실제로 늘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이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마녀사냥과 집단 광기, 권력의 추악한 음모를 보면 지금도 그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추천사를 책을 소개하는 헤드카피로 걸었을 때도 독자들은 움직였다. 독자들은 약자를 돕기 위해 범죄자를 추적하고 음모를 밝히는 ‘사형집행인의 딸’의 주인공들의 의로운 마음에 반응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독자층은 어떻게 될까.
 
2014년 5월까지 소설 ‘사형집행인의 딸’을 읽은 독자는 30대가 36%, 40대가 30%로 가장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연령층의 사람들이 찾아서 읽었다. 성비는 남자가 41%, 여자 58%로 여자가 17% 더 많기는 하지만 남자도 적은 편은 아니다. 남녀불문하고 가장 바쁘게 사회활동을 하는 연령대의 독자들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죄 없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설 ‘사형집행인의 딸’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6월 24일 출간된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권 ‘검은 수도사’에서도 주인공들의 의로운 마음은 계속 이어진다.
 
1660년 겨울, 바바리아 주 한 교회에서 독살된 신부가 남긴 수수께끼로 시작하는 ‘검은 수도사’는 기독교 권력의 어두운 곳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과 그의 총명한 딸 막달레나, 마을의 젊은 의사 지몬이 신부의 수수께끼를 풀며 템플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에 다가서게 되자, 검은 옷의 수도사들은 권력을 이용해 주인공들을 방해한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개의 강도단은 상인들을 습격하여 도시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형집행인은 숀가우의 주민을 이끌고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강도단과 싸우기도 하며, 30년 전쟁으로 어쩔 수 없이 강도가 된 자들에겐 자비를, 그저 살인을 할 뿐인 죄인에겐 그에 마땅한 죽음을 선물하기도 한다.
 
사형집행인 일행은 라틴어로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공포의 씨앗을 심는 검은 수도사들을 피해서 더 많은 생명이 억울하게 죽기 전 템플기사단의 보물을 찾고 음모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형집행인의 딸’은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 마녀사냥, 중세의 계몽되지 않은 분위기 등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물이다. 이 소설은 같은 제목으로 3권이 더 연작되어 ‘검은 수도사’,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부제가 붙어 출간되었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도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으로 무장한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는 각 권에 등장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파헤쳐나간다. 계몽되지 못한 중세 시대, 억울하게 고문을 받거나 죽임을 당해야 했던 평범한 이들을 구해내는 사형집행인 일행의 모험담은 독자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함께 ‘이 시대의 정情과 의義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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