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최문재
  • 등록 2014-07-08 17:40:00

기사수정
  • 중국·중동·아프리카의 트레킹 명소 12곳 체험기

© 지식공간

트레킹 마니아들에게만 알려진 해외 여행지가 있다. 킬리만자로나 호도협처럼 여행 상품으로 출시된 곳도 있지만 샹그릴라, 페트라, 시나이 산처럼 이곳이 트레킹 지역인지 모르는 곳도 많고, 또 야딩, 울트라메도우, 페리메도우, 윤즈밸리, 시미엔 산, 와디 무지브처럼 낯선 지명도 수두룩하다. 찾는 사람이 드문 탓에 루트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관련 정보도 적다.
 
그곳으로 1년간 세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있다. 35살의 나이에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트레킹 세계 일주를 떠난 김동우 씨다. 그는 여행 기간 동안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남겼는데 여행작가 최갑수 씨가 <추천 블로그>로 소개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를 모은 책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가 출간됐다.
 
책장을 넘기면 한국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낯선 산과 풍경이 이어진다. 까마득한 절벽길을 따라 호도협을 걷고, 이곳이 중국인지 알프스인지 헷갈리는 야딩도 다녀온다. 파키스탄 울트라메도우에서는 여인의 손가락을 닮은 레이디 핑거(lady finger) 봉우리를 바라보며 백패킹을 하고, 고대 유럽의 풍경을 간직한 페리메도우도 걷는다.
 
와디 무지브에서는 목까지 물이 차오르는 협곡을 거슬러 오르는 이색적인 트레킹을 경험하며, 관광 명소로 더 잘 알려진 페트라에서는 고대인의 숨결을 느끼며 산을 오른다. 수시로 빗줄기를 뿌리는 시미엔 산에서는 능선을 따라 걸으며 체스판의 말처럼 불룩불룩 솟은 봉우리들을 감상한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킬리만자로에서는 고산증을 이겨내며 발걸음을 옮기는 많은 트레킹 동지들을 만난다.
 
저자는 트레킹 테마 외에도 현지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시종일관 유쾌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담배 물고 비포장도로를 쌩쌩 달리는 중국 버스 운전사부터 칸막이 없는 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용변을 보는 중국 사람, 틈만 나면 거짓말과 사기로 돈을 뜯어내려는 이집트 사람, 순박하고 다정다감한 파키스탄 사람, 먼저 다가와서 체리를 건네주는 훈자의 아이들, 망자의 시체를 독수리에게 뜯기는 티베트 사람들, 긴 칼을 옆에 차고 ‘따시델레’ 하고 행운을 빌어주는 중국 장족 사람들, 말라리아에 걸린 저자를 데리고 병원까지 함께 가준 탄자니아 사람, 어설픈 말투로 커피를 사라고 호객하는 에티오피아의 여자아이까지 현지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생긴 다양한 에피소드로 즐거움과 감동이 더한다.
 
또한 이 책에는 트레킹 장비부터 코스와 지도, 특징, 준비물, 교통편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여행지와 숙박시설에는 자체 평점도 부여했다. 또 낯선 여행지의 소개라는 점을 감안하여 루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본문 아래 현재 위치를 표시하고 지도 등으로 이를 보강했다.
한편 이 책은 중국-중동-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세계 일주 전반전을 다루고 있으며, 남미-북미의 여행 경험담은 다음 책에 다루어질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