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내량 바다에 자라고 있는 잘피밭
통영거제환경연합은 수산동식물의 산란지역할과 더불어 정화 능력이 탁월해 청정해역 보존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통영과 거제간 협수로인 견내량에 분포하고 있는 잘피 숲을 람사르습지구역으로 지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거머리말이라고도 부르는 잘피는 해양생태계의보전 및 관리에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보호대상 해양생물”이라고 전제한 뒤 “잘피는 정말 신기한 생물로 바다 속에 살기 때문에 미역과 다시마 등과 같은 해조류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은 천남성과 생이가래와 비슷하게 택사목에 속하며 꽃이 피는 현화식물”이라고 설명했다
통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해양 생물을 전공한 김철수 박사를 초청해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와 동달리 앞바다에서 두 시간 정도 짧게 이루어진 조사에서 약 6만㎡ 잘피밭이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통영은 청정바다라는 하나만으로 통영 굴의 우수성을 자랑해왔지만 몇 년 전 FDA 청정구역 해제 사건을 겪으면서 지금은 청정바다 통영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곳이 람사르습지구역으로 지정되면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될 것이며, 통영의 굴을 자랑하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더 이상 잘피밭의 훼손을 막아야 한다”며 “이곳이 람사르습지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통영시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