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문화적십자봉사회(회장 송란호)가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숭아 꽃물들이기 무료 체험행사를 개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2일 문화동 호암지 산책로 소공원 일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어린이집 원아들과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적십자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봉숭아꽃과 잎 등으로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봤을 손톱 꽃물들이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봉숭아꽃과 잎을 섞어 짓찧은 다음 백반 ·소금 등을 넣어 빨갛게 물들이는 봉숭아 꽃물들이기는 빨강이 사귀(邪鬼)를 물리친다는 오행설(五行說)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어린이들은 화단에 오색으로 피어난 봉숭아꽃도 직접 살펴보고, 또한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손톱마다 꽃잎을 듬뿍 올려 고운색깔의 봉숭아 꽃물이 드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해요”라며 즐거워했다.
송란호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여명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봉숭아를 심고, 한여름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