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라크전, 또 다른 `환경재앙′
  • 뉴스21
  • 등록 2003-02-24 00:00:00

기사수정
이라크전은 제1차 걸프전과 마찬가지로 야생 동.식물을 위협하는 심각한 `환경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환경단체의 보고서를 인용, 16일 보도했다.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활동 중인 국제조류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이라크 정부, 유엔환경계획(UNEP)에 전쟁이 환경에 미치는 위협들을 상세히 담은 보고서를 보냈다.
이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환경 파괴는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전쟁 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야생생물 및 서식지의 훼손을 피해달라고 유엔과 이라크측에 촉구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마이클 랜즈 박사는 "최근까지 전쟁으로 인한 환경파괴는 전쟁 그 자체에 의해 무시되거나 감춰졌다"면서 `환경불감증′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1991년 제1차 걸프전에서도 보듯이 전쟁은 끝난 이후에도 자연과 생물다양성, 현지 주민들의 삶을 황폐화시켰다"면서 제1차 걸프전에서 환경파괴의 상징이 돼버린 기름에 찌든 새의 모습을 이번에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의 보고서는 1991년 걸프전 당시 환경파괴 현황에 바탕을 두고 최근 발칸반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전쟁에 따른 각종 자료를 참고로 해 작성된 것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신체적 파괴 및 장애 ▲원유유출 및 유전화재에 따른 독성 화학물질 오염 ▲대량살상무기 사용 등으로 인한 방사능.화학.독성물질 오염 ▲야생생물 감소 및 서식지 훼손 등을 경고하고 있다.
이밖에 각종 식물류의 파괴, 토착종의 멸종위기, 사막의 파괴 등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거론하고 있다.
1991년 걸프지역을 방문했던 마이크 에번스는 "원유 유출로 특히 섭금류와 물새들이 피해가 클 것"이라며 "걸프지역 북쪽 끝에 위치한 이라크는 세계 5대 겨울 섭금류의 서식지이며 철새류인 수십만 마리 물새떼의 중간 지착지"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제1차 걸프전에서 600만∼800만 배럴의 원유 유출로 해상오염이 사상최대였고, 이로 인해 해안에서 560㎞까지 오염돼 간조와 만조 사이의 해양 생태계를 거의 말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생태계의 보고′인 습지의 경우 제1차 걸프전 당시 1만5천㎢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90% 이상이 파괴돼 50㎢로 줄어들었다는 것.
UNEP에 따르면 이라크의 고의적인 파괴로 습지가 거의 황폐화되다시피 했으며,이로 인해 시베리아에서 남아프리카에 이르는 범지구적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주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 내에서 큰 쥐와 수달류는 전쟁 결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5천년 전부터 습지지역에 생활해온 주민들도 전통적인 생활거점을 잃어버리게 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