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자신들이 관리하는 체육공원 바닥이 훼손돼 일반 시민들의 크고 작은 사고에는 아랑곳 하지 않다가 제천시의회 의장이 다치자 부랴부랴 긴급 보수공사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
지난 2007년 준공된 신백동생활체육공원은 2만2100㎡규모에 족구장을 비롯해 테니스장,풋살장 등 체육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으나 시설이 노후되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발해 시민들로부터 민원이 이어져 왔었다.
시민들의 개선요구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제천시가 지난 22일부터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갑자기 개·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확인 결과 지난 7일 오전7시경 신백동생활체육공원 풋살장에서 운동을 즐기던 제천시의회 성명중의장이 갈라진 인조잔디 틈에 발이 끼어 골절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제천시가 긴급 보수에 나섰던 것.
특히 이 사업비는 지난해 예산을 확보하고 초기에 집행하지 않고 올해가 다가도록 집행하지 않다가 성의장의 사고로 뒤늦게 보수공사에 착수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내년도에 대대적인 체육시설 확장공사도 예정되어 있는데도 굳히 몇 달 남지도 않은 시점에 뒤늦은 보수공사를 벌이는 것은 사업비의 중복 투자로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대해 제천시는 “이번 보수공사는 의장의 사고로 보수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체육시설에 대한 행정절차가 늦어져 이번에 착공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