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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엽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원내대표직이라는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책임이라는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매우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며 " 빠르게 사라져가는 증거들을 멈춰 세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 조사위원회가 가능한 한 빨리 출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만은 정직하게 협상하고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한다고 믿었다"며 "진상 규명이 가능한 법을 가능한 한 빨리 제정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끌고 온 협상 과정에서 제가 받은 비난들 중 상당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도 많지만 그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 다고 덧붙엿으며,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이라며 "이런 법을 만드는 일은 이제 더는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8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돼 지난 7·30 재보권 선거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겸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