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4일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석계2일반산업단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지난 8월 도 심의위가 석계2산단 조성 ‘유보’ 결정을 한 뒤 두번 째로 열리는 것이다. 당시 도 심의위는 학습권, 건강권 침해를 우려하는 반대 주민 민원 등을 고려해 유보 입장을 표명했다.
석계2산단 조성 심의가 다가오자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 대립이 커지고 있다.
상북면 마을 이장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상북면 발전협의회는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산단 조성 찬성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고 이를 경남도지사, 경남도교육감, 양산시장 측에 최근 전달했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석계2산단을 조성하면 공해, 소음 등으로 학습권과 건강권이 침해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현재까지 석계2산단 조성 부지 인근 주민 2000여 명이 반대 서명을 했고 상북면 28개 마을 가운데 21개 마을 이장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남도교육청도 석계2산단 조성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산단 조성이 공익사업이 아닌데다 학생 학습권 침해 등이 우려돼 석계2산단 사업 부지에 포함된 도교육청 소유 양주중학교(1145㎡)와 상북초등학교(3만9610㎡) 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최근 설명했다.
이처럼 석계2산단 조성을 둘러싼 찬·반 대립이 큰 상황에서 경남도 석계2산단 승인 결과에 따라 당분간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석계2산단은 특수목적법인인 양산석계산업단지㈜가 오는 2017년까지 상북면 석계리 일대 79만 2025㎡ 부지에 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 등 유치를 위해 산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