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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얀마 네피도 미얀마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개최된 제9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참석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여타 정상들과 함께 재난관리, 환경 및 야생동식물 보호, 에볼라 확산방지, 테러리즘 대응 등을 포함한 주요 국제 및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EAS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EAS 정상회의 참가 18개국 정상들은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아 그간 정상들간의 전략포럼으로서 역내 평화와 안정 기여와, 환경과 에너지, 금융, 교육, 보건, 재난관리, ASEAN 연계성 등의 6가지 우선협력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이루어온 것을 평가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여타국 정상에 앞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아직 동아시아 지역내 제도적 틀이 미비해 대화가 단절되고 긴장이 증폭되는 측면이 있는데, 특히, 동북아는 소(小)다자 협력 구조가 미비하고 유엔과의 안보대화 연결체제가 없는 바, 한국이 기존의 안보 공조체제를 보강하고 현재의 격차 해소를 위해 평화 협력에 증진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EAS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이며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화하는 협의체'로 발전돼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EAS가 정상간 전략적 포럼으로서 상기한 6대 우선 분야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면서 글로벌 이슈에도 보다 더 큰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아시아는 자연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재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재난 발생직후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련국간의 신속재난대응에 관한 성명 채택을 환영했으며, 아울러 내년 4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제7차 세계물포럼'을 통해 아시아지역이 취약한 물 관련 재해에 효과적인 대응 및 재난 후 회복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임을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퇴치에 관한 EAS 선언의 채택을 지지하며, 한반도에서 야생동식물이 잘 보존돼 있는 지역인 비무장지대를 세계생태평화공원으로 조성해 남북한이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생명과 평화의 통로를 만들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서아프리카를 넘어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에볼라 발병과 확산에 대한 지역적 대응 강화를 위한 EAS 공동성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해양을 통해 연결돼 있는 동아시아는 해양 안보의 보장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항행 안전 확보, 해적 퇴치, 해양 수색 구조 등에 대한 역내 공조가 긴요하다고 말했다.
금번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퇴치에 관한 EAS 선언','신속재난대응에 관한 EAS 성명','에볼라 발명 및 확산에 대한 지역적 대응에 관한 EAS 공동 성명','시리아 및 이라크 내 테러리즘 및 극단주의 집단의 폭력과 잔혹성에 대한 EAS 공동성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