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식, 외래에서 적극 관리만 해도 입원 줄일 수 있어
  • 최훤
  • 등록 2015-01-15 10:20:00

기사수정
  •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 폐기능검사 시행 높여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5일 처음으로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와 천식 진료 잘하는 동네 의원 1,066기관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2013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3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진료인원의 3.9%를 차지하며, 총 진료비용은 2,424억원에 달한다.


2012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2.8%로 미국 8.0%에 비해 높지 않은 반면,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 45.8명 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이는 2007년 이후 지속적인 현상이다.


천식은 의원급 외래에서의 적절한 관리만으로 질병의 악화와 이로 인한 입원을 피할 수 있는 호흡기 만성질환으로, 천식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 천식 진료수준 향상을 위하여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였다.


이번 평가는 2013년 7월에서 2014년 6월까지 15세 이상 천식 외래 진료가 발생한 16,804기관의 83만명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기준은 2012년 천식 평가방안 연구 결과 및 천식 진료지침을 토대로 관련 학회 및 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선정되었다.


천식의 진단 및 질환의 조절정도를 파악하는 객관적인 검사인 폐기능 검사 시행률, 천식환자가 지속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받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지속방문률, 주 치료약제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등 천식 치료약제의 적정 처방에 대한 것이다.


이 중 흡입스테로이드(ICS)는 천식의 주요 원인이 되는 기도의 염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제로, 증상이 있는 대부분의 천식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천식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평가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천식 치료에 필수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능검사를 연간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의 비율인 ‘ 폐기능검사 시행률’ 이 23.47%로 낮았다. 천식은 증상이 간헐적이고 비 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폐기능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천식환자가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 지속방문 환자비율’ 은 71.20%로 나타났다. 천식은 증상의 기복이 심하여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했는지 평가하는 ‘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은 25.37%, 흡입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조절제(LTRA)를 포함한 '필수약제(ICS or LTRA) 처방 환자비율'은 59.13%로 낮았다.


천식환자의 30.34%가 흡입약제를, 93.36%의 환자는 경구약제를 처방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입약제가 경구약제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사용방법이 어려울 뿐 아니라, 휴대가 불편하여 환자가 선호하지 않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흡입약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 천식 표준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천식은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치료를 위해서는 폐기능검사 및 지속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심사평가원은 천식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하여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원한바 있으며, 또한 국민이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천식을 관리 받을 수 있도록 ‘ 평가결과 양호기관(의원)’ 을 홈페이지에 공개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평가 수행을 통해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은 질 향상을 지원하고,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홍보하며, 천식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함께 더욱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심사평가원 유명숙 평가실장은 "앞으로 환자와 의료진, 심사평가원이 모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천식 진료수준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