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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후보자 언론사 외압 낙마하나?
  • 배상익 선임기자
  • 등록 2015-02-07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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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수준을 넘은 문제, 80년대 군사독재 정부시대의 언론 탄압적 발상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야당이 7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언론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며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를 삭제하는 등 보도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직 후보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편하게 지내던 기자들과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언론사 간부들에게 전화해 '자신의 의혹과 관련된 기사를 막아 달라'고 부탁했던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 후보자는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서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윗사람들하고 다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 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라며 언론사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나 공직 후보자로서 경솔했을 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린 데 대해 대오 각성하는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보다 더 진중한 몸가짐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정중히 구하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 후보자가 언론인들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넋두리를 늘어놓은 것을 본 국민들이 혀를 차고 있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못한다면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청문회 통과를 위한 심리적 기준선에 '미달'이며 국민 정서로 볼 때도 '낙제'에 가깝다"며 "이 후보자는 입에 발린 변명은 그만두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일은 심각한 수준을 넘은 문제다. 이 후보자는 사과했다지만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 후보자는 두 말 할 것 없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 만큼 총리 후보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거취 문제도 함께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정을 아울러야 할 총리 후보자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동네 조폭이나 할 짓을 했다"며 "기자들에게도 그러할진대 국민을 어떻게 대할지 눈에 선하다. 자기 뜻대로 안되면 협박하고 뒷공작하며 국정을 이끌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내용으로 보면 이 후보자의 언론에 대한 외압은 시대착오적이며 80년대 군사독재 정부시대의 언론 탄압적 발상으로 보여 심히 우려스럽다. /뉴스21 배상익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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