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명암 엇갈린 1인2표제
  • 문영신 기
  • 등록 2004-04-19 00:00:00

기사수정
  • `대박′ 민주노동당, `쪽박′ 자민련
총선 사상 처음으로 이번 총선에서 도입된 1인2표제의 결과를 놓고 각 당의 명암이 교차했다. 특히 민주노동당과 자민련의 희비가 크게 대조를 이뤘다.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당선자 2명 배출한 데 이어 정당투표에서도 13.1%의 높은 정당득표율을 보이며 비례대표 8석을 거머줘 첫 원내진출의 꿈을 실현하는 동시에 두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는 `대박′을 맞았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16개 시도에서 10.5%에서 21.9%에 이르는 고른 득표율을 보이며 정치적 잠재력을 확인했다.
역설적으로 전국적 정당지지도가 13.1%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에서 2석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 총선 지역구 다툼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사표 방지 심리′가 촉발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즉, 민주노동당 정당투표자들이 지역구 투표에선 상대적으로 성향이 비슷한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유추된다.
반면 지역구에서 4석을 얻은 자민련은 정당투표 득표율이 2.8%에 그쳐 비례대표 배분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그 결과 비례대표 1번에 자리를 틀고 앉아 헌정사상 최다선인 10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낙마, 정치적 생명이 풍전등화 신세가 됐다.
지역구에서 단 5석을 얻는 데 그친 민주당도 정당투표에서는 7.1%의 득표율에 그치며 유권자들로부터 `찬밥신세′가 됐다. 그 결과 비례대표 의석은 단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제3당의 위치도 민주노동당에 내주는 비운을 맞게 됐다.
한나라당은 정당 투표에서 35.8%를 얻으며 상당부분 선전했고, 그 결과 당초 18번까지 기대했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21번까지 당선시켰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후 한때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에 더블스코어차로 밀리던 한나라당이 이처럼 성과를 얻은 배경에는 유권자들의 `빨랫줄 투표 성향′ 또는 정당투표에서도 지역구 후보와 같은 정당에 투표하는 `몰아주기 투표 성향′이 작용한 것으로 일단 분석된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구에서의 한나라당 정당투표 득표율이 높은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대여견제론′과 `비례대표 전원 신인 등용′ 등이 어느 정도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도 분석된다.
열린우리당도 당초 기대했던 40%대의 정당투표 득표율에는 실패했지만 38.3%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비례대표 23석을 얻는 성과를 올렸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전북과 전남지역, 충청권, 서울, 경기에서 우세한 정당투표 득표율을 보인 게 큰 힘이 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