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김영란법' 졸속처리 국회의원 권한을 포기한 것인가?
  • 배상익 선임기자
  • 등록 2015-03-04 20:10:00

기사수정
  • 정치권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잘 못된 법을 수정보완해야
 
▲ 배상익 편집국장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의 원래의 취지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기위해 2012년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제안해 시작됐다.

 

그런데 이 법이 본회의를 통과 한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과잉입법, 언론자유 침해 우려 등에 따른 위헌논란이 계속되며 개정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의 부패척결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 속에서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이 법을 무력하게 만들기 위해 대상을 무한 확대해 물 타기를 시도하면서 4년간 미루어 왔다.

 

국회에 제출된 김영란법은 당초 부정청탁 금지, 금품 등 수수 금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정무위 논의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 부분만 삭제됐다.

 

이 과정에서 모든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사 종사자 등을 포함하고 반면 선출직 공무원인 자신들 국회의원만 교묘하게 빠져나가 김영란법이 반쪽으로 만들어 버렸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이고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의 직무를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헌법상 특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국회의원은 이 특권을 스스로 포기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국회가 위헌요소를 남겨둔 채 졸속으로 이 법을 통과 시키며 위헌소지가 있씀을 인정하면서 여론에 밀려 이법을 처리하게 됐다고 변명하고 있다. 바로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과 특권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한볍협은 헌법 소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한국교총,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과잉입법, 언론자유 침해 우려 등에 따른 위헌 검토하겠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국회에서 자행 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국민도 개인의 소신도 상식도 무시할 만한 절대적인 무었인가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민간영역인 언론사 종사자(언론사의 대표자와 그 임직원)를 포함시킨 것은 과잉입법으로 이대로 시행될 경우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가 크게 침해되고 무엇보다 수사권을 쥔 경찰이나 검찰이 이 법을 언론 길들이기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심히 우려된다.

 

이쯤 되자 정치권을 소잃고 외양간고치겠다고 입법에 보완이 필요하다면 재입법을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소잃고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정치권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잘 못된 법을 수정보완해서 김영란법의 원래 취지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 주기를 바란다. /뉴스21 배상익 선임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