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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성완종 리스트’ 후폭풍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4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1.5%p 하락한 38.2%(매우 잘함 10.6%, 잘하는 편 27.6%)로 2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오른 56.1%(매우 잘못함 35.1%, 잘못하는 편 21.0%)로 50%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연말정산 세금폭11탄 논란 이후 50%대 초반으로 하락했던 부정평가가 2개월 만에 다시 50%대 중후반으로 상승한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 보도가 이어졌던 전 주 주말을 거치며 13일(월)에는 10일(금) 조사 대비 0.5%p 하락한 39.5%로 출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대통령의 ‘성역 없는 수사’ 의지 표명으로 14일(화)에는 39.9%로 소폭 올랐으나, 이른바 ‘비타 500 박스’ 3천만 원 수수설이 보도된 15일(수)에는 37.7%로 하락했다.
이어서 이 총리 전 운전기사의 ‘성완종-이완구 독대’인터뷰가 있었던 16일(목)에는 35.6%까지 하락하며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세월호 1주기 다음 날인 17일(금)에는 하락세를 멈추고 38.4%로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38.2%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전 주 대비 대전·충청·세종(5.6%▼)비롯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중도 및 중도보수층의 결집으로 하락세를 멈추며 1주일 전 대비 1.5%p 반등한 35.3%로 30%대 중반을 회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0%p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4.2%p에서 2.5%p 벌어진 6.7%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7%p 하락한 3.6%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0.6%p 감소한 30.3%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0.4%p 오른 27.9%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차기 대선주자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15주 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과 강원, 50대에서 김무성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4월 13일부터 4월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4%, 자동응답 방식은 5.7%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