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독도 방문 영국 언론인 ‘한국의 실효적 지배’ 상세 소개
  • 서민철
  • 등록 2006-07-31 09:04:00

기사수정
  • 도쿄주재 영국 스코츠맨 특파원, 홍콩 일간지에 독도탐방 기사
“40년 동안 독도에서 살아온 그들(김성도 씨 부부)에게 독도는 유일무이한 고향이다. 그들은 ‘고향’을 떠나야 할 때가 죽어서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한일 간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독도를 최근 다녀온 영국 일간지 스코츠맨(Scotsman)의 도쿄주재 줄리앙 라이얼(Julian Ryall) 특파원이 28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어려운 입지에 있는 바위섬(Rocks in a hard place)’이라는 제목의 독도 탐방 기사에서 내린 결론이다. 지난 24일 일본 주재 외신기자단 10명에 포함돼 독도를 방문한 라이얼 특파원은 장문의 독도 탐방기에서 독도 문제를 영유권 논란과 한국인의 생활터전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접근했다. 그는 독도경비대장 강이황 경위에게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느냐’ 묻자 “물론”이라고 힘주어 대답했다고 썼다. “나는 강한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는 독도가 우리 땅이며 우리가 주민과 우리 영토를 지킬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 섬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전혀 말도 안 된다”는 강 대장의 말도 전했다. 이어 독도영유권에 대한 한일 간의 상반된 주장을 소개한 라이얼 특파원은 이석우 인하대 법학과 교수를 인용해 “그는 한국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지도를 다량 수집해 연구했는데, 이 중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일본 지도 제작자 하야시 지도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며 “뿐만 아니라 1877년 3월 20일 당시 일본 총리가 서명한 독도가 ‘일본과 무관하다’는 자필 문건을 보유하고 있어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얼 특파원은 또 이 교수는 한국이 최근까지 독도 영유권 논쟁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내 아내론’을 들어 설명했다면서 “‘내 아내론’은 ‘이웃집 남자가 내 아내를 갑자기 자기 아내라고 주장할 경우 나는 공개적으로 논쟁할 필요가 없다’는 이론이라며, 그 이유는 논쟁이 되면 구경꾼들이 끼어들 여지가 생기고 또 다른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라이얼 특파원에게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한 것은 무엇보다 40년을 한결 같이 독도 주민으로 살아온 김성도 씨 부부의 삶과 이야기다. 그는 기사에서 “때때로 관광객들이 도착하는 부두 건너편 가파른 절벽 발치에 한국인 어부 김성도(66)씨와 그의 쾌활한 부인 김신열(68)씨의 집이 있다”며 “부인의 머리는 성게와 조개를 잡기 위한 자맥질로 아직도 젖어 있다”고 묘사했다. “우리는 40년간 여기 살면서 바다에서 나는 생선과 조개를 울릉도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김성도 씨의 발언도 전했다. 황량하고 적막한 독도지만 그 곳에는 한국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메시지다. 일본 상주 외신특파원들의 독도 취재는 주일외국특파원협회(The Foreign Correspondents' Club of Japan, FCCJ)가 주일한국대사관에 독도 취재협조를 요청해 이뤄졌으며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이 일정 등을 조율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3.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4.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5.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6.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7. 동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7일 오후 2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 인적안전망 활성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체육복을 읽는 아침’,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등을 집필한 이원재 작가를 초청해 명예사회복지공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