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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돼지 혈통 잇는 ‘우리흑돈’ 나왔다.
  • 조재성
  • 등록 2015-05-07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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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고 성장 빠른 흑돼지 개발, 유전자원 보존과 산업화 기대
▲ 아빠돼지 '웅돈'(왼쪽), 엄마돼지 '모돈'(오른쪽) © 조재성

 

우리나라 토종 재래돼지는 시중에 유통되는 개량종돼지에 비해 고기색이 붉고 근육 내 지방이 많아 소비자들이 좋아한다. 하지만 성장이 느려 기르는 기간이 길고 새끼 수도 6~8마리로 적어 사육 시 농가에서 경제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특허출원한 ‘우리흑돈’은 토종 재래돼지와 ‘축진듀록’을 계획 교배해 재래돼지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성장능력을 보완한 합성 돼지이다.

 

통계학적 기법과 DNA를 이용한 유전체분석 방법5을 사용하여 성장능력(MC4R유전자)과 육질특성(PRKAG3유전자), 검은 털색 유전자(KIT유전자)를 고정하고, 재래돼지 혈액비율은 38% 정도 유지되도록 했다.

 

육질특성을 보면, 소비자가 좋아하는 고기색의 평균 적색도가 우리흑돈은 9.1로 개량종돼지(개량종돼지 7.1)보다 붉은 빛을 띠는 특징이 있다. 고기 단백질의 결합 정도를 나타내는 보수력6)(우리흑돈 56.9%, 개량종돼지 54.4%)과 조리 시 줄어드는 양을 분석한 손실 함량 수치(우리흑돈 28.6%, 개량종돼지 31.1%)도 개량종돼지에 비해 우수하다.

 

겉모습과 맛을 평가하는 전문가 평가에서는 개량종 돼지고기보다 육색에서 1.8점, 향미에서 0.6점, 전체 기호도에서 0.6점 등 총 4.1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2년부터 3년간 10농가에 65마리를 보급해 현장실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다른 흑돼지에 비해 잘 자라고 소비자들이 좋아해 농가 만족도도 높았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개발을 통해 재래돼지의 유전자원 보존과 더불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유전자원을 활용한 ‘우리흑돈’을 씨돼지로 활용하면 한 해 3억 9천만 원 가량(130마리 수입)의 기술사용료를 아낄 수 있다.

 

경제성 분석 결과, 개량종 돼지를 기르는 농가가 ‘우리흑돈’으로 바꿀 때 한 해 9,000만 원 이상 매출액이 늘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소득 증대와 재래돼지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수봉 축산자원개발부장은 “2014년 10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로 수입 씨돼지뿐 아니라, 수입 후 생산되는 새끼돼지에 대한 사용료 문제까지 예상된다.”라며 “‘우리흑돈’을 통해 FTA에 대응하고 종자주권 확립을 위한 고유 유전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국내 돼지사육농가의 소득 향상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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