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승계 작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투톱 기업’의 위상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44일간의 격전을 치른 끝에 법원과 주주들의 심판에서 완승을 거둔 삼성물산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 6702억원(1171만여주) 지급을 완료해 법률상으로도 제일모직 간 합병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삼성그룹은 9월1일 삼성물산 합병법인 출범 이후 2일 첫 합병법인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하고, 서초사옥에서 내부적으로 ‘통합 삼성물산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향후 삼성그룹내 미래 신수종 사업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룹내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부문에 이어 식음·레저, 바이오 등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삼성그룹은 이 같이 통합된 삼성물산의 매출이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14년 33조6000억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통합 이후 전사조직을 신설하고, 동시에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주요 4개 사업 부문 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