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임 사유는 고령으로 인한 판단력 저하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7월 27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도쿄 사무실을 찾아 신동빈 회장과 츠쿠다 다카유키 등 주요 임원의 해임을 손가락으로 지시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이튿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롯데홀딩스가 이사회 소집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아 소집 절차에도 흠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61)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사회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고 회사의 가치를 떨어트렸다는 2가지 사유로 호텔롯데 사내 이사에서 해임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9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을 사내이사에서 해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를 상대로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 해임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해임사유의 정당성을 두고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7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의 해임을 지시한 것은 순수하게 본인 의사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사 해임은 경영과 관련해 중대한 사안으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부득이하게 신 총괄회장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