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IAEOT “중국 대규모 불법 장기이식 여전, 주변국 연루 심각”
  • 조병초
  • 등록 2015-11-24 09:34:53

기사수정
  • 사형수 신원 바꿔치기로 장기사용, 외국인 불법 이식도 활개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면 중지하기로 한 사형수의 장기를 이용한 이식 수술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국내외에서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는 중국 보건당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사형수 장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여전히 사형수의 신원을 일반 시민으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을 사용해 장기를 적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시(無錫)인민병원 이식전문 외과의사인 천 징위 박사는 지난해 사형수의 장기를 이용하여 104건의 폐 이식 수술을 집도하였는데 정책이 변한 올해, 장기수급 부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50건의 폐 수술이식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의사회(WMA)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은 중국의 공약은 행정적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는 중국 현지 장기이식 병원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IAEOT 조사팀은 중국 현지 병원 직원과 이식 수술 과정에 대해 상담했으며, 병원 관계자로부터 ‘외국인의 중국 이식 수술은 불법이지만 여전히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장기의 출처에 대한 질문에 직원은 ‘사형수와 뇌사자의 장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IAEOT는 중국 당국이 사형수 장기 적출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수차례 어긴 바 있으며, 외국인 환자의 원정이식을 중단하겠다는 약속도 9년째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OT 이승원 회장은 “중국에서 자신의 신념과 사상 때문에 불법 감금돼 언제라도 장기를 적출당할 위기에 처한 양심수가 대거 존재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미국 등 각국 조사단의 조사에 따르면 2천~4천명으로 추산되는 가정교회 기독교인, 위구르인, 티베트인 피해자 외에도, 최소 6만 5천 명 이상의 파룬궁 수련인이 그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에 따르면, 특히 파룬궁 수련인들은 투옥 상태에서 장기 이식을 위한 혈액 검사를 비롯한 의학적 검사를 마친 뒤 적합한 장기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 즉시 장기를 적출당해 목숨을 잃고 있다. 이 과정에 중국의 군부 및 법원과 경찰이 개입해 막대한 이윤을 취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NGO인 DAFOH(강제장기적출을 위한 의사들)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장기 기증을 오용하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장기를 약탈하고 살해하는 것은 암시장을 통한 장기 밀매보다 더욱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부산에서 적발된 장기 밀매 사건처럼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외면할 때 붕괴된 윤리의식은 부메랑처럼 우리 사회에 돌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IAEOT는 한국인의 중국 원정 이식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하는 등, 국내 의학계와 법조계를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