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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읽어 보는 예술로서 시를 쓴 ‘미치도록 잠이 마렵다 : 강위덕’ 시집 출판
  • 김만석
  • 등록 2015-12-18 1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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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드 음대에서 수학하고 30여 년 동안 작곡한 곡이 50여 곡이 있고, 화가로 세계각처에서 28회 전시회를 치른 특이한 이력의 강위덕시인의 시집을 도서출판 한솜이 출간했다.


그의 특이한 이력만큼이나 시세계도 특이해서 ‘시, 작곡, 미술 등 예술의 비빔밥’이라는 기치로,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들어 보는 음악, 읽어 보는 예술로서의 시를 쓰고 있다. 감성보다 앞서 가는 행위의 공허감, 이성의 날카로움을 부정하고 감각의 날카로움을 일깨우는 형이상학 위에 길을 내는 시인이다.


독자가 시집을 펼쳤을 때 흔히 접하는 사랑, 자연, 행복, 슬픔 등의 빛깔은 강위덕의 시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시, 작곡, 미술 등을 섞은 예술의 비빔밥이라는 시인의 말을 빌어 그의 시세계를 정리해보면 다음의 문장으로 귀결된다.


‘창밖에는 사각사각 바람 소리에 시간의 페이지가 넘어간다. 삶의 일생이 아니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돌들의 소리다. 돌들의 소리를 끌고 청중을 향하고 싶다’


세상과 사물, 종교와 철학, 음악과 미술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출하는 시인의 감각이 때로 생뚱맞게, 때로 깊은 한숨과 함께 전해져 온다.


하늘 창문에 부서지는 빗소리 같은 마음에서 묻어나오는 감각이 최고조에 달할 때, 시는 더욱 깊어지고 음악은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그때쯤 독자는 시인이 대화하듯 이끌어내는, 만두와 낙엽 사이에서 웅크리고 있던 돌들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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