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8월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미국의 흉계로 북한 소행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새 전쟁도발의 원흉 미국을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상보'를 통해 "지난 세기 50년대와 같은 조선전쟁의 위험한 사태를 조성한 미국은 그 도화선에 불을 달도록 남조선 군부를 내몰았다"고 말했다.
통신은 "남조선 군부가 초기 비물류실(빗물유실)에 의한 지뢰폭발로 인정하였던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 헌병초소에서의 사고가 미국의 흉계 밑에 그 후 '북 소행'으로 둔갑하고 그를 구실로 반공화국 심리전 방송이 전 전선에 걸쳐 재개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발언을 비롯해 한미합동훈련 실시, 대통령행정명령에 따른 대북 고강도제재 그리고 대북 선제공격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미 작전계획 5015' 등을 열거하며 비난을 이었다.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 이후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 잔해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면서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DMZ 지뢰 도발을 수시로 부인하며 오히려 "북침전쟁 도발의 구실을 마련하기 위한 모략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