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3일의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와 명중 장면 사진에 이어, 이날에는 김 제1비서 관련 기사에서 핵탄두 안에 들어가는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원형 물체와 장거리 로켓 KN-08 모형, 핵폭탄을 미사일 탄두에 장착하는 설계도 등 다양한 사진들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탄두의 소형화와 실전배치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국면을 타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부적으로 김정은이 직접 '핵탄두의 실전배치'를 언급했기 때문에 그게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핵과 경제건설의 병진' 중 핵개발은 끝냈으니, 이제부터 경제건설에 매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김 제1비서는 "우리가 보유한 핵무력이 상대해야 할 진짜 '적'은 핵전쟁 그 자체"라면서 "핵 타격능력이 크고 강할수록 침략과 핵전쟁을 억제하는 힘은 그만큼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다져 나가는 것이 조국강토에 들씌워질 핵전쟁의 참화를 막을 수있는 가장 정당하고 믿음직한 길"이라면서 "미국이 생존권을 핵으로 덮치려 하면 먼저 핵으로 칠 것"이라고 했다.
며칠 전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 때 '조준경 안에 있다'는 등 선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미국 정부를 맹렬히 비난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다소 방어적인 분위기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