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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중도실용 보수, 유승민.이재오 줄 탈당
  • 최철규
  • 등록 2016-03-24 13: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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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리적 중도실용 세력 모두 떠나 與 수구보수만 남아... 4.13 총선 안개속으로
  
▲유승민 의원이 대구 당 사무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새누리당이 자정이 가까워지던 23일 밤, 유승민 이재오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을 포함한 현역의원 5명이 무더기 줄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직선거법상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위한 당적 변경 시한은 공식후보등록일(24~25일) 직전인 23일 자정까지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밤 11시 자신의 대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며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류성걸 의원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공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떠난 인사는 김태환 조해진 권은희 안상수 진영 강길부 유승민 류성걸 이재오 주호영 윤상현 의원 등 총 11명이다.또 대구 유일의 친이계 주호영 의원과 옛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도 탈당계를 제출하며 '탈당 대오'에 가세했고 이재오 의원은 24일 오후 3시에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은 대구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위해서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날 유의원은 "정의와 민주주의,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부끄럽게도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의 공천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반발했고 공천을 주도한 그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없었고 비박, 친박 가르기라는 편가르기만 있었을 뿐,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탈당 기자회견 전문이다.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 좁은 누추한 사무실까지 이렇게 오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쓴 필기문을 낭독을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구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의 고민은 길고 깊었습니다. 제 개인의 생사에 대한 미련은 오래 전에 접었습니다. 그 어떤 원망도 버렸습니다. 마지막까지 제가 고민했던 건 저의 오랜 질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였습니다.


공천에 대하여 당이 보여준 모습. 이건 정의가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상식과 원칙이 아닙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일 뿐입니다. 정의가 짓밟힌 데 대해 저는 분노합니다.


2000년 2월 입당하던 날부터 오늘까지, 당은 저의 집이었습니다. 이 나라의 유일한 보수당을 사랑했기에, 저는 어느 위치에 있든 당을 위해 제 온 몸을 던졌습니다. 그만큼 당을 사랑했기에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말에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2011년 전당대회의 출마선언, 작년 4월의 국회 대표연설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몇 번을 읽어봐도 당의 정강정책에 어긋난 내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당의 정강정책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추구하는 저의 노선과 가치가 옳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정체성 시비는 개혁의 뜻을 저와 함께 한 죄밖에 없는 의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습니다. 공천을 주도한 그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애당초 없었고, 진박, 비박이라는 편가르기만 있었을 뿐입니다. 국민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 권력'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2항입니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원칙이 지켜지고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입니다.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정든 집을 잠시 떠납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습니다.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오로지 국민 뿐이고, 제가 믿는 것도 국민의 정의로운 마음 뿐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 길을 용감하게 가겠습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보수의 적자, 대구의 아들 답게 정정당당하게 가겠습니다. 국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서 정치에 대한 저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저의 시작이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나아가는 새로운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 분들은 우리 당을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개혁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오신 분들입니다. 제가 이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개혁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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