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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미국과 화해 분위기에 '찬물'
  • 김가묵
  • 등록 2016-03-29 13: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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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장, "미 제국의 선물 필요 없어"


▲ ⓒ HO / VTV / AFP

2016년 3월 19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왼)과 만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오)



피델 카스트로(89)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 대해 28일(현지시간)에 보인 첫 반응은 "제국에서 온 선물"은 필요치 않다는 퉁명스러움이었다.


미국과 쿠바의 화해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은퇴한 혁명가인 피델 카스트로는 오바마가 미국이 냉전시대에 반세기 이상 적대적 관계를 이어온 것을 잊고 용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비웃었다.


카스트로는 쿠바 공산당 공영매체 그란마(Granma)에  "형제 오바마"(Brother Obama)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카스트로는 "미국 대통령의 말을 듣는 것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말로 첫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 겸손한 의견은 그(오바마)가 쿠바의 정치적 상황을 공론화 하지 않고 생각만 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쿠바 혁명을 주도했으며, 2006년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넘겨준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쿠바 방문시 라울 카스트로 현 국가평의회 의장은 만났지만 피델 카스트로는 만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내 문제를 건드리지 말라는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반정부 체제 인사들과 만남을 같고 민주주의와 더 큰 자유를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영 TV 방송 연설에서 "유권자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자신의 정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7년간 반목을 잊고 "가장 달콤한 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고귀하고 이타적인 국가의 시민들이 교육, 과학 그리고 문화개발을 통해서 얻은 영광과 권리, 정신적인 부를 포기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쿠바는 국민의 노동력과 지식으로 필요한 음식과 물질적 부를 생산할 수 있다"며 "우린 제국의 선물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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