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고 있는 경찰차
프랑스에서 노동법 개정안 반대 시위가 일어나면서 진압에 지친 프랑스 경찰들이 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의 폭력 진압을 반대하는 시위대 역시 거리로 나서면서 충돌이 발생해 경찰과 반(反)경찰 시위대 간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은 지난해 이슬람 테러 공격 이후 보안 조치가 강화되고,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느 시위대가 거리로 나오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경찰에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지거나 강철봉을 휘두르는 등의 폭력 사태가 이어졌다.
화염병을 맞은 경찰차에 있던 두 경찰관은 차량이 불타기 직전 차안에서 빠져나왔다.
미셸 카도 파리 경찰국장은 "경찰차에 화염병이 던저졌을 때 경찰관이 차량 내부에 있었다는 것을 감시카메라로 확인했다"며 "치안 세력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도 국장은 이번 사건을 '매우 충격적'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 미수로 두고 조사하고 있으며 19세에서 21세 사이의 남성 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약 300명의 반경찰 시위대가 거리에서 "경찰은 돼지, 살인자!"를 외쳤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포해 시위대를 강제 진압했다.
시위대의 거리 행진은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반대하며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밤샘시위를 하면서 일어났다.
당국은 시위가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금지했다.
지난 3월 경찰관 2명이 노동법개정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15세 소년을 폭행하는 모습이 찍히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이 논란이 됐다.
'반(反)경찰 시위'에 반대하는 경찰노조의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알렉산드르 랑그르 경찰 노조 위원장은 "경찰관들이 사회적 분노에 대한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시위 도중 경찰관 350명이 다쳤으며, 한 사복 경찰은 지난달 파리 시위에서 머리를 다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장 마르크 팔콘 경찰청장은 "경찰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마누엘 발스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