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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셋, 4일 이공계 여성 멘토링 ‘이화바이오팀’ 10주년 맞아 홈커밍데이 열어
  • 최훤
  • 등록 2016-06-03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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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바이오팀, 이공계 여대생 169명 취업-진학 멘토링


이공계 여성 후배에게 10년간 멘토링을 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멘토들이 있다. <위셋 취업탐색 멘토링>에 참여하는 ‘베트올/이화바이오 멘토링팀(이하 이화바이오팀)’이 그 주인공이다. 다른 직장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뭉쳐 오랜 기간 후배들과의 만남을 이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한화진, 이하 위셋)는 이공계 여대생이 과학기술분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06년부터 <취업탐색 멘토링>을 진행해왔다. 이화바이오팀은 이화여대 생명과학과생명과학과 선후배 사이로 바이오 분야 여성 리더 배출을 목적으로 2007년에 자발적으로 결성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멘토 그룹이다.


활동 10주년을 맞아 4일(토) 10시 고양시 삼송테크노벨리에서 <베트올/이화바이오 10주년 홈커밍데이>를 개최한다. 이날 그동안 함께했던 멘토와 멘티가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성과를 나누고 회포를 푼다.


10년 동안 멘토 20명, 멘티 169명이 이 팀을 거쳐 갔다. 역사가 긴 만큼 우수사례도 많다. 특히 고은하 멘토(국립생태원 연구원)은 2007년 1기 멘티로 팀에 합류했다가 올해는 멘토로 참여한 케이스다.


고 씨는 “학부 1학년 때 같은 연구실 대학원생 언니가 멘토링 한다길래 멘토링 뜻도 모르고 참여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0년의 역사 동안 제가 직접 보고 들은 멘토님들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전달해주고 함께 할 수 있는 친한 언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팀을 초창기부터 이끌고 있는 김정미 멘토(베트올 대표이사)는 고 씨를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고백하게 된 아주 고마운 멘티로 기억했다.

김정미 멘토는 “은하는 당시 야생 여성영장류학자가 되겠다고 거침없이 큰소리쳤던 당찬 학생이였는데 나를 비롯한 여러 멘토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하며 말렸었다. 그런데 당당히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보내온 근황 메일을 받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틀렸다는 사실이 무척 고맙게 느껴진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진학이나 취업을 앞두고 멘티와의 지속적인 진로 상담과 대화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주기도 했다. 김혜령 멘티(국립암센터 연구원)는 학부 3학년 때 김용연 멘토(국립암센터 과장)을 만나 생명과학 분야 연구원이 되는 꿈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고 지금은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함하롱 멘티는 황유경 멘토(녹십자랩셀 연구소장)의 지속적인 진로 상담을 통해 이화여대 의전원에 진학한 후 지금은 이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백신 분야 연구를 해서 인류보건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던 홍선희 멘티는 황유경 멘토가 해당 분야 교수님을 찾아서 추천서를 써주었고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그 외에도 멘토들의 소개로 연구실 인턴 경험을 쌓은 예도 있다.


이렇게 계속 멘토링을 이어올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지연 멘토(연세대 의대 교수)는 “우리 팀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다른 기관 멘토링팀에 비해 애정과 동질감이 관계형성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직장과 가정에서 바쁜 30~40대 멘토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멘토를 영입해 부담감도 덜어주고 빈틈을 메꿔 주고 있다. 이런 조직력이 꾸준히 멘토링을 해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바이오 분야를 전공하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멘토들이 함께 함으로써 멘토들끼리도 내부적으로 서로에게 많은 자극이 되고 정보 공유의 장이 되는 한편, 멘티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다양한 진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바이오 분야에서 생물학, 약학, 뇌과학, 생명공학, 분자생물학, 의학, 신경과학, 역학, 생화학, 바이오융합학, 바이오인토마틱스 등을 세부전공한 멘토들로 구성되어 있고 직업 역시, 교수, 국립연구소 연구원, 기업연구소 연구원, 바이오벤쳐 대표, 비영리재단 연구소 연구원, 제약회사 팀장, 변리사, 변호사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런 강점은 수상 결과로도 나타난다. 2009년, 2013년 김정미 멘토의 공로상 수상을 비롯하여 2010년 김용연 멘토, 2012년 황유경 멘토, 2014년 김정미 멘토, 2015년 김미숙 멘토가 위셋 올해의 멘토상(미래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2년 이보배 멘티, 2014년 정주하 멘티, 2015년 장지원, 최승연 멘티가 올해의 멘티상(한국연구재단상)을 수상했다.


위셋은 이화바이오팀의 멘토링 사례가 다른 이공계 멘토링팀에게도 파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학생과 여성과학기술인이 많이 만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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