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아부사야프가 납치한 노르웨이 국적의 리조트 매니저 키아르탄 세킨스타트(왼쪽), 캐나다인 관광객 존 리즈델
필리핀내 IS 연계 조직인 '아부사야프'가 캐나다인 인질 로버트 홀(50) 씨를 참수한 것이 확인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밝혔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 에르미니오 콜로마는 "캐나다인 인질 로버트 홀 씨를 참수한 것은 잔인하고 무의미한 살인"이라며 비난했다.
필리핀 군은 성명에서 13일(현지시간) 저녁 홀로(Jolo) 섬 성당 근처에서 로버트 홀의 참수된 머리를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납치된 피해자가 아부사야프에 의해 잔인하게 참수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홀이 아부사야프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정황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부사야프는 납치 후 몸값을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 높으며, 이번에도 역시 홀의 몸값을 요구하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죽일것이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몸값으로 13일 오후까지 3억 페소(한화 약 76억 1천만 원)을 보낼것을 요구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9월 필리핀 남부 사말섬의 휴양지에서 로버트 홀을 포함 또 다른 캐나다인 관광객인 존 리즈델과 홀의 현지인 여자친구 테레시타 플로르, 노르웨이 국적의 리조트 매니저 키아르탄 세킨스타트를 납치했다.
존 리즈델은 지난 4월25일 이들 중 첫번째로 참수됐다. 당시 아부사야프는 리즈델의 몸값으로 640만 달러(약 73억6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캐나다가 몸값 지불을 거절하자 참수했다.
아부사야프는 알카에다와 연계되 있으며 IS와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과 필리핀에서 테러 조직으로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