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공화국에서 만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왼쪽)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무장관
베네수엘라가 인도주의 위기로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새로운 고위급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절차를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야당과 함께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비난해 양국이 긴장관계에 놓였으나 이번 고위급 회동으로 한 테이블에 함께 앉게 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의 회담 중 국민소환 투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 정부와 미국 정부 사이에 "새로운 대화의 단계"에 합의 했다고 방송을 통해 밝혔다.
이어 "대사를 임명하고 관계를 정상화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양국은 2010년 각각의 대사들을 철수 시켰다.
케리 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토마스 섀넌 국무부 특사를 베네수엘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OAS 사무총장의 베네수엘라 퇴출 노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도미니크 공화국에서 열린 미주기구 정상회의(OAS)에서 베네수엘라의 국민소환 투표를 두고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간섭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우리는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 헌법 절차를 지지하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국민소환 투표를 두고 충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