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EON NEAL / AFP30일(현지시간) 보수당 대표경선 불출마를 발표하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영국 보수당 대표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10월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후 총리직에 오를 수 있는 차기 보수당 대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보리스 존스 전 런던시장이 보수당 대표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존슨 전 시장은 캐머런이 사임을 발표할 때까지도 차기 총리 0순위였다.
그러나 존슨은 최측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경선 참여를 발표한지 몇 시간 후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존슨은 기자회견에서 "동료들과 논의 했고 의회를 고려했을 때 내가 총리가 될 사람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말해 지지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고브와 존슨 사이의 권력 투쟁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맥베스'에 비유되기도 했다.
보수당의 마이클 헤슬틴은 존시이 "근대 최고의 입헌위기"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 ⓒ FRANTZESCO KANGARIS / AFP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고브 이외에도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 안드레아 리드솜 에너지부차관 등이 있지만 테레시 메이 내무장관이 캐머런을 대채할 수 있는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U 잔류를 지지했던 메이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출마 선은을 하면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 투표 운동도 실시했으며, 투표율도 높고 국민이 결정을 내렸다"며 결과를 번복해서는 않된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신문은 1면에 "화염에 휩싸인 당, 왜 테레사여야만 하는가"라는 타이틀을 실어 메이 후보를 지지했다.
차기 대표는 보수당의 투표를 통해 현재까지 5명인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뒤 당원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오는 9월 9일 대표자가 선출되며 새로운 선거 없이 바로 캐머런 총리의 후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