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인질극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방글라데시 수도 디카의 '홀리 아티즌 베이커리' 레스토랑 건물
1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방글라데시 수도 디카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 레스토랑에 침입해 고객 수십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현지 경찰은 무장 괴한들이 오후 9시 20분(현지시간) 홀리 아티즌 베이커리 레스토랑에 침입해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총기를 난사했으며 총격전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사망하고 약 2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몇몇 사람들이 탈출 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말했다.
지붕을 통해 탈출에 성공한 레스토랑 관리자는 "폭발물이 터질 때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고 전했다.
7명의 이탈리아 인질중 한명이었던 마리오 팔마 이탈리아 대사는 자국 국영 TV에 "이들은 협상을 할 마음이 없다"며 "이것은 자살 임무다"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가졌으며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사 소피 오베르는 레스토랑이 디카에서 외교관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며 인질 중 자국민이 포함되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IS는 인질극과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IS 연계 뉴스 기관인 아마크(Aamaq) 뉴스 통신사는 IS의 공격으로 "20명 이상의 외국인을 죽였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소수 종교단체, 외국인들에 대한 공격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지하디스트 소탕작전을 펼처 1만 1천여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야당인 방글라데시 국민당(BNP)와 인권 단체는 반정부나 정치적 상대를 침묵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