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지구인 카라다 지역에서 3일(현지시간) 자동차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119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 당했다. 올해 IS가 바그다드에서 일으킨 테러 가운데 가장 인명 피해가 크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피해 현장을 찾아 범인의 처벌을 약속했으며 피해자에 대한 3일간의 애도 기간을 발표했다.
IS는 이라크의 시아파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카라다 지역은 중산 계층 거주 지역이로 카페, 상점,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또한,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에 앞서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자신을 전직 군인으로 밝힌 후세인 알리(24)는 가족들이 경영하는 가게에서 일하던 6명의 직원이 모두 사망했으며 시체가 너무 심하게 불에타 식별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알리는 "전에 내가 있던 최전선 전투 지역에서는 적어도 내가 싸워야 할 적이 누구인지 알았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내가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얀 쿠비시 유엔 이라크 특사는 "비교 불가능한 비겁하고 가증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바그다드 입구에 스캔 장치 배치와 보안 요원의 정찰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