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탈레반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병력 8천4백명을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아프간 내 미군 철수에 제동을 걸었다.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오바마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을 종료하겠다고 약속했으며 2017년 이전까지 현재 9천8백여명인 미군을 5천5백명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의 보안 상황이 탈레반 문제 등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며 병력 철수 이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5천5백명으로 줄이는 대신 내년까지 약 8천4백명의 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수년간 아프간에서의 희생, 재정 투입 이후 아프간 파트너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에 도임이 된다"고 말했다.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자가 아프간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단단한 발판을 가질 수 있도록 추가 병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를 조롱했다.
그는 트워터에 "아프가니스탄에 더 많은 미국인 침략자가 올 수록 더 많은 사상자들이 고통 받을 것"아리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확실히 패배할 것이며 우리의 사기는 높으며 싸움에서 좋은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주로 아프간군의 훈련과 자금을 담당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NATO에는 40여개국의 회원국과 동맹국의 1만3천여명 병력이 아프간에 주둔해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은 그의 트위터에 "우리의 지속적인 헌신에 대한 강한 신호인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