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의 새로운 대표가 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59)이 11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59) 내무장관이 오는 13일 데이비드 캐머런의 후임 총리로 오른다.
보수당 경선 결선에 오른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53)이 11일(현지시간) 갑자기 경선을 포기하면서 메이 장관의 후임 총리가 확정됐다.
레드섬 후보는 '엄마로서' 자신이 낫다는 취지의 발언이 거센 비난을 불러온 가운데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메이 장관은 자녀가 없다.
캐머런 총리는 의회에서 마지막 국무총리 질의 세션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사임을 전한 다음 메이 장관이 13일 총리직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13일 저녁 새 총리를 맞을 것"임을 알렸다.
남편 필립 존 메이와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둘러쌓인 메이 장관은 런던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유럽연합(EU)를 떠나면서 영국이 최상의 합의를 협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을 당시 메이 장관은 EU 잔류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투표 결과가 탈퇴로 나오자 그녀는 국민들의 투표를 존중한다며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고 밝혔다.
메이 장관은 브뤼셀의 (영국의 EU 탈퇴 속도를 높이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 EU 탈퇴 공식 회담을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메이 장관은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총리를 지냈던 마거릿 대처 이후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