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페루 대통령으로 당선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가 수도 리마에서 해외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 월스트리트 은행가였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가 28일(현지시간) 페루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지난달 게이코 후지모리와 접전 끝에 0.25% 포인트 차이로 당선된 쿠친스키는 빈곤에 영향을 받는 자국민 22%와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해 광업 부문을 부활 시키는 등의 경제를 위한 정책 그리고 범죄를 줄이는데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페루는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국가이지만 2011년 6.5%의 성장률에서 지난해에는 3.3%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의 중도 우파당은 130명의 의석에서 18석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73석은 게이코 후지모리의 당이 차지하고 있어 개혁 의제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쿠친스키는 독일에서 유태인 의사 아들로 태어나 옥스포드 대학과 프린스턴에서 공부한 후 경제 장관과 세계 은행 이코미스트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대선 선거 캠페안 그의 경험을 강조했다. 미국 억양이 섞인 스페니시를 구사해 일부는 그를 '엘 그링고'(El Gringo· 미국인, 외국인)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선 된 이후 그는 학교, 병원 등 기본 사회 서비스 확장과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사회 혁명'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