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에서 유세활동을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31일(현지시간) '러스트 벨트'의 노동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버스 투어를 했다.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과, 최고 외교관, 전 상원 의원과 함께 필라델피아에서 오하이오까지 1천km를 넘는 여정을 대형 버스를 타고 유세를 시작했다.
러스트 벨트는 1970년대 후반 철강 공장등의 제조업이 1990년대부터 무너지며 쇠락한 중서부 일대이다. 2008년에서 2009년 미국 경기 침체는 이 지역의 절망을 더 악화시켰다.
클린턴은 29일 해리스 버그에서 열린 집회서 "나는 경제가 이들을 위해 잘 작동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 당신은(만족하는가)?"라며 유세에 합류한 빌 클린턴과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제조 및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 타운 대학 노동 전문가인 존 루소는 "힐러리 클린턴의 불신은 빌 클린턴에서 온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체결했던 빌 클린턴으로 인해 힐러리를 믿지 않는다는 분석을 했다.
루소는 "NAFTA로 인한 많은 제조업과 관련된 무역 문제로 손실을 본 노동 계급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철강도시에서 이제는 의료 및 교육 센터로 바뀐 피츠버그에서 클린턴은 트럼프가 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르 비난했다.
심지어 트럼프의 브랜드는 중국에서 만들어 지고 있다며 비꼬았다.
클린턴은 존스 타운 집회에서 "그래서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이 위대한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는데 시살 그의 제조업을 미국에서 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트럼프는 빌 클린턴과 그의 무역협정으로 인한 손실을 비난하고, 힐러리 클린턴도 그와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는 11월 대선의 핵심 승부처이다. 오하이오와 필라델피아 둘 중 하나 또는 두 지역 모두에서 승리하는 것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백악관 승리에 결정적 일 수 있다.
트럼프는 이 곳에서의 백인 투표율을 증가시켜 민주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높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가 집중되어 있는 필라델피아 또는 클리블랜드 같은 대도시 주의 투표수를 앞지르려 하고 있다.
트럼프는 "다시 미국의 중추로 생산 철강을 넣을 것이다. 이 작업만으로도 거대한 숫자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