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한 외국인 호텔을 대상으로 1일(현지시간) 탈레반이 트럭 테러와 총격전을 벌였다.
사진은 테러 진압 후 현장을 살피고 있는 조사관의 모습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외국인 호텔에서 1일(현지시간) 탈레반이 벌인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미군 바그람 공군기지와 인접한 노스게이트 호텔 담장 밖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 이후 탈레반 대원 2명이 현지 당국과 7시간동안의 총격전을 벌였다.
총격전 끝에 트럭에 타고 있던 테러범을 포함 3명은 사망했다.
압둘 라흐만 라히미 카불 경찰서장은 "폭발물이 가득 실린 트럭이 호텔의 외벽을 강타했다"며 "경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 했지만 호텔 직원과 투숙객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현지 TV 방송 톨로는 외국인 11명을 포함한 투숙객이 밤새 호텔 내 대피소에서 쭈그리고 앉아 밤을 지새웠다고 보도했다.
자빌 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럭 폭탄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100명 이상의 '미국인 침략자'들이 살해되거나 부상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엔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었고 특히 2016년 상반기에 사상자 수가 최고조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과 6월 사이에 민간인 1,601명이 사망하고 3,565명이 부상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고가 4%나 증가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유엔 지원단(UNAMA)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