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사 투데타 배후로 재미 이슬람 설교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귈렌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은 귈렌의 '7월 15일 쿠데타 명령' 혐의로 발부 됐다고 터키 국영 통신사인 아나돌루가 보도했다.
귈렌은 쿠데타와 관련되지 않았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장을 강하게 거부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같은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달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텔레비전 생방송 인터뷰에서 "그들(미국) 국방장관이 (이달) 21일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은 앞으로 2주 내에 터키의 외교부와 사법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귈렌이 쿠데타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그동안 귈렌 송환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고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식 범죄인 인도 요청 구성 여부 확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케리 국무장관의 터키 방문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
군에 이어 교육계 언론계에서도 숙청 작업을 이어갔던 에르도안은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 조직(쿠데타 조직)의 기둥이 비즈니스 세계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비즈니스 영역까지 작업을 확대할 뜻을 보였다.
에르도안은 앙카라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귈렌과 연계된 사업의 모든 수익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