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병원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가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사망자가 초기 20여명에서 최소 93명, 부상자는 12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테러는 이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정부 운영 병원에서 발생했다. 이날은 발루치스탄 주 변호사협회 회장인 빌랄 안와르 카시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변호사와 기자들 200여명이 모여있어 피해가 컸다.
카시 변호사협회장은 법조단지로 출근하다 괴한의 총에 숨졌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폭탄 소리가 들렸을 때 약 20m 거리에 있었다면서 "거대한 검은 구름과 먼지가 일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달려가보니 부상자들과 사망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고 AFP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폭탄처리반은 "8~9kg 상당의 폭발물의 폭발범 조끼에 장착되어 있었다"고 밝혔으며 주 당국은 사망자가 70명 부상자는 112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과 IS는 서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자마툴아흐랄은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내에 이슬람 시스템이 시행될 때 까지" 더 많은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몇 시간 후 IS 역시 자신들의 공격으로 2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음을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가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병원에서 발생한 테러에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공격을 비난했다.
유럽연합(EU)는 "테러 행위에는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가증스러운 행위"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