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12일(현지시간) 클린턴과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의 지난해 소득신고서와 납세자료를 공개하며 라이벌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정조준했다.
클린턴 캠프 측이 공개한 자료에는 2015년 소득 총액과 납세 내역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클린턴 부부는 지난해 총 1천60만 달러 (약 117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2014년 수입인 2천790만 달러 (약 308억 원)에서 62%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강연료의 수입은 높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440만 달러(약 48억6천만 원), 힐러리 클린턴은 110만 달러(약 12억1천만 원)을 각각 강연료로 벌었다.
소득세로는 연방 소득세 34.2%를 포함 43.2%를 냈고, 총소득의 9.8% (1백만4천 달러, 약 11억 4천5백만 원)는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나왔다.
케인과 그의 부인은 2015년 31만3천 달러(약 3억5천만 원)을 벌었고 7.5%인 2만1천달러(2천3백만 원)은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그동안 국세청의 정기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11월 대선 이전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가 빗발치는 여론에 공개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트럼프 캠프 측은 클린턴의 납세자료 공게가 '이메일 스캔들' 논란의 본질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클린턴이 누구도 보고싶어 하지 않는 기록을 제출했다"며 "국민들이 보고 싶은 것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삭제한 3만3천건의 이메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