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부 콜카 계곡 인근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마을과 도로가 봉쇄됐으며 미국인 관광객 포함 최소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했다고 페루 관계자가 밝혔다.
지진은 페루 남부 아레키파 지역의 가옥 50채를 무너뜨리고 도로와 전력을 차단시켰다.
지역 마을 거주자는 "전기가 끊어졌다"며 "식수를 가지고는 있지만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당국은 재해의 영향을 받은 1천2백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공급할 7.5톤의 식량을 수송하기 위해 군(軍)까지 동원했다.
사망자중 66세 미국인 남성 관광객은 인근 호텔에서 무너진 천장에 깔려 숨졌다.
페루에서 지진은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번 지진의 진앙은 카이요마 주 주도인 치바이에서 깊이 10km로 얕아 피해가 컸다고 페루 지구물리학연구소에서 밝혔다.
페루는 태평양 분지 서클인 '불의 고리' 라인에 있어 지진이 잦고 화산이 폭발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페루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던 것은 2007년 8월 15일 진도 7.9의 지진으로 595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