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소방관은 대형 산불로 인해 랜드마크인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을 일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산 시메온으로도 유명한 허스트 캐슬은 매년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미국 신문경영자이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소유한 국가 랜드 마크이다.
성 관리자는 웹사이트에 "지역 산불로 인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허스트 캐슬 측은 "화재 상황을 매일 검토해 재개방 가능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19년에 지어진 허스트 캐슬은 유럽 미술과 골동품을 소장한 박물관 및 주립공원이 포함되 있다.
현지 언론은 '침니 화재(Chimney Fire)'로 약 97㎢의 면적이 불에 탔으며 허스트 캐슬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에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소방관이 불도저, 트럭을 동원해 허스트 캐슬 주변에 진화선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이 지역에 대피 명령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침니 화재는 현재 약 35%가 진화된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건조한 기후탓에 매년 산불이 발생하지만 특히 이번 해에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나파와 소노마 등 대규모 와인 생산지인 북부 클리어레이크 일대를 덮친 '클레이튼 산불(Clayton Fire)'은 95%가 진압됐다. 방화로 시작된 이 산불로 주민 4천명이 이재민이 됐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샌버나디도 근처에서 발생한 '블루컷 산불(Bluecut Fire)'도 85% 진화됐다. 블루컷 산불은 150㎢ 면적을 불태웠다.
그러나 산타바바라에서 발생한 '레이 산불(Rey Fire)'는 약 77㎢의 면적을 태우고 있으며 아직 진화도 10% 밖에 되지 않고 있다.
올해 초부터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1,210㎢ 면적이 불에 탔으며 약 1,000 주택이 파괴되고 산불로 인한 사망자도 올해 가장 많이 발생한 주(州)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