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는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세운 재단이 "부패 기업"이라고 비난하며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클린턴재단'은 정치 역사상 가장 부패한 사업"이라고 비난하며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폭스(FOX)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클린턴재단'이 "게이와 여성 등을 차별하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며 "그 돈은 반드시 돌려줘야하고, 애초에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클린턴재단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001년 설립한 재단으로 현재까지 20억 달러(약 2,232억 8천만 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2009년과 2013년 사이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일할 당시 재단에서 받은 기부 명단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등 중동의 인권탄압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미국 시민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가 공개한 클린턴의 이메일에는 클린턴재단 간부가 클린턴 재임시절 국무부에 업무 관련 로비나 인사 청탁을 시도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메일에는 레바논·나이지리아계 기부자 길버트 차고리가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차고리는 레바논에서 미국 외교관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의 수석 국무부 보좌관 2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 대선의 발목을 잡게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외국이니나 기업의 기부금을 받지 않을 것이며 이사진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클린턴재단 부패 관련 합동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FBI는 힐러리의 미공개 이메일 1만4,900개를 찾으면서 이메일 스캔들이 다시 살아나 클린턴 캠프 측의 대권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