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부 칼레에서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난민캠프 '정글' 철거를 주장하며 주요 도로 경로를 차단하며 시위를 벌였다.
약 70대의 트럭이 A16 도로에서 저속 운행을 하며 물류 이동을 방해하며 시위를 했다. A16 도로는 파리와 칼레를 잇는 고속도로로 칼레 항구나 영국행 채널해협을 찾는 이들이 이용하는 도로이다.
트랙터를 몰고온 농민들을 포함 약 400여 명의 사람들도 인간띠를 만들며 행진을 벌였다.
텐트가 마련된 누추한 임시 대피소인 난민 캠프 '정글'은 7천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자선단체들은 여름 이후 1만명에 가까운 난민이 있다고 말한다.
칼레 인근 불로뉴쉬르메르에서 물류 회사를 운영하는 니콜라스 로탱은 "매일 난민들이 트럭에 숨져 일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A16 도로에 대한 보안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캠프를 폐쇄할 것임을 약속했지만 시위자들은 "정부가 칼레를 경제 비상 역영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하루라도 빠른 캠프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