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5차 핵실험 후 13일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1B 2대가 한국 상공에 모습을 나타냈다.
괌에 있는 미 태평양 사령부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초음속 B-1B 랜서는 미국과 한국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약 오전 10시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64km 떨어진 미국 오산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한미 연합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장군은 "오늘 보여준 우리 능력은 동맹국 방어에 이보다 훨씬더 많은 전 범주의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는 것중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실험은 위험한 도발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이라며 미국은 동맹국을 방어하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은 "오늘과 같은 작전을 지속할 것이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전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한국은 북한의 핵 발전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곳의 주민들의 반발, 중국의 반대에 부딪쳤다. 야당은 지역 군비 경쟁을 확대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한 유용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문상균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B-1B 영공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추가 도발에 대해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표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