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전(前)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3개월만에 자신의 의원직 자리에서도 사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하며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였던 캐머런은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가 나온 후, 수 시간만에 약속대로 총리직을 사임했다.
캐머런은 성명에서 "총리직 사임에 따른 환경과 현대 정치의 현실 때문에 의원직 유지가 어렵다"고 말한 그는 "테레사 메이 총리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녀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영국이 번영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비평가들은 캐머런이 반(反) EU 포퓰리즘에 맞선 EU 잔류 캠페인 관리를 잘 하지 못했으며, 투표를 여는 것은 무모했다고 비난했다.
의회에서 그의 사임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다른 전 총리는 일반적으로 사무실을 떠난 뒤에서 수 년동안 의원직을 유지했다.
캐머런은 의원직 사임이 지난주 메이 총리가 국가 재정 지원을 받는 학교에서 학업 능력에 따라 학생 선발을 하는 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제도를 도입하는데 6년간의 반대가 있어왔다.
그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시기가 우였이 겹친 것일 뿐 어떤 개별적인 문제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1년부터 런던 서북지역인 옥스퍼드셔 위트니 선거구의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