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은 독일 베를린이 통일된 이래 26년만에 가장 나쁜 성적을 받았고, 반(反)이슬람·반(反)유로의 우익 포퓰리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uer Deutschland·AfD)이 수도 베를린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AfD가 베를린에 진출하면서 독일 전역 16개 주의회 가운데 총 10개 의회 입성에 성공하게 됐다.
반면 메르켈 총리의 CUD와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는 합산 지지율이 과반에 못비치는 결과가 나왔다.
백만명에 가까운 난민과 이주민들이 독일로 들어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독일 유권자들은 메르켈 총리에 대한 확고한 입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투표였다.
독일의 신출내기 정당인 AfD는 오랫동안 국제적 다양성을 지지해왔던 두시에서 약 14%를 차지하며 분노의 물결을 보여주었다.
AfD의 공동 대표인 외르크 모이텐은 "우리는 내년 독일 의회에도 두 자릿수 득표율로 입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CDU는 18%라는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연정 파트너인 SPD도 약 22%를 받는데 그쳤다.
베를린은 인구 350만 명 중 유권자 250만 명이 있는 도시로 부실한 공공 인프라와 부족한 주택 공급, 난민 급증 등이 대표적인 지역문제로 거론됐다.
EU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인 독일은 작년에만 백만 명이 망명 시청을 했으며 7만명 이상이 베를린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