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일본 가고시마현 오스미 반도에 제16호 태퐁 '말라카스'가 상륙해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항공편 수십편이 취소됐다.
시간당 최대 180km의 강풍을 일으킬 수 있는 말라카스는 미야자키 현에 24시간동안 578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고, 공영방송 NHK는 주택과 차량이 진흙 투성이인 갈색 물에 덮여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한 30대 여성은 자택에서 바람에 깨진 창문에 부상 당하기도 했고, 다른 6명은 주택에서 보트를 타고 빠져나와 구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NHK에 따르면 당국 관계자들은 태풍이 도쿄를 향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106편의 항공편이 강풍으로 결항됐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큰 폭풍이 상륙하는 일본에서는 지난 8월에는 슈퍼 태풍 10호 라이언독이 열도를 강타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